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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두산 vs 롯데 경기를 본 후, 롯데 응원에 빠져버렸습니다. 정규시즌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의 경기였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이미 가려진 상태였습니다. 두산과 롯데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잠실 야구장은 두산 팬보다 롯데 팬이 훨씬 많아, 마치 롯데 홈구장인 듯했습니다. 이미 순위가 다 결정 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롯데 팬들은 순위, 승패에 상관없는 듯한 응원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경기 중후반을 넘기면서, 모든 롯데 팬이 일어서서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는 모습은 마치 그동안 제가 미쳤던 고대 응원모습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 번 보다, 더 열정적인 응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8회말에 LG 발데스의 2점 홈런으로 4:2 로 뒤지던 9회초 롯데가 2점을 뽑아 4:4로 동점을 만들면서, 응원 열기는 절정을 달했는데, 매우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12회 연장끝에 4:4 동점으로 끝났지만...
아직도 엘리제를 들으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저로서는 매우 매력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올가을 잠실에서 함성이 울리는 날을 기다리며, 그동안 롯데 경기를 보러 잠실에 가야겠습니다.
배준배씨를 기다리는 종원선배
뛰어오는 배준배씨
약간 모자르는 LG 관중
마지막 12회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