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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니 점심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집에 가는 것 보다는 잠깐 밖에 돌아다니다 들어가는게 좋겠다 싶어, 사무실에서 가까운 서대문 형무소에 다녀왔습니다.
사무실에서 버스로 3정거장 정도의 아주 가까운 거리에 서대문 형무소가 있답니다.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3.1절이라고 무료관람 및 고객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체관람을 온 어린 학생들이 무척이나 많더라구요...
일단 고객체험행사는 모두 패스~ 학생들이 많은 곳도 패스~
하지만, 서대문 형무소 곳곳에 어린 학생들이 없는곳이 없었답니다. ㅜㅜ
어쩔 수 없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소음을 참으며 어렵게 사진 몇장만....
밥을 짓던 대형 솥단지... 전 왜 이 솥을 보면서 군대 생각이 났을까요?
굳게 닫힌 철문의 쇠창살 사이로 보이는 제 11옥사. 저 멀리 보이는 문을 나가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달렸을까요?
저 좁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전부였던 곳.
사형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 어둠속에 작은 저 전등빛에 비치는 줄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3.1일절이라 그런지 제 9옥사 벽에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네요.
어린 학생들이 써서 붙인 종이들...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여러 행사 중 하나인 듯 합니다. 기미 독립 선언서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해 놓았더군요...
사형장의 미르나무. 사형장 밖에 있는 미르나무는 사형장에 들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붙잡고 통곡을 했다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사형장 담 바로 안쪽에는 또 한그루의 미르나무가 있는데, 그 크기가 바깥에 있는 미르나무의 채 반도 안돼 보입니다. 독립운동을 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의 한 때문에 그렇다는군요...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직터널을 지나 광화문까지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터널을 지날 수 있다는 것을 몰라 근처 파출소에 들어가서 종로로 가는 길을 물어봤습니다. 물론 친절하게 이 터널을 지나가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세종문화회관 앞에 이런 그림이 있더군요... 처음에는 무슨 그림인가 했는데, 발자국을 그려놓은 위치에서 보니 돌고래의 모습이네요...
PENTAX *ist DS2, 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