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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완벽한 코드가 아니라, 알고리즘을 설명할 수 있는 정도의 슈도코드를 작성하는 문제였구요...
음... 그때 답을 썼던 게, 정렬은 잘 생각이 안 나고, 검색은 이진검색을 썼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그런 정렬/검색 알고리즘을 답안지에 썼었죠.
(다행인지 그때쯤,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본다고 그런종류의 알고리즘 몇개를 보고 있었거든요.)
딱! 학교에서 배운 그만큼만 생각할 수 있었던 거죠.
다행(???)히도 합격을 하고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입사한 지 얼마 후, 그 당시의 팀장님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앞뒤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이거 하나는 계속 기억에 남네요.
(왜 이런 얘기를 하게 돼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중복되지 않는 숫자가 있는데, 이를 정렬하기 좋은 방법이 무었일까?
뭐... 저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 대답했죠. 입사시험에서 적었던 걸 그대로요...
팀장님의 답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복되지 않은 숫자를 정렬할 경우에는, 숫자 개수만큼 배열을 만들어서 숫자를 해당 인덱스에 바로 집어넣는 방법도 매우 좋다.
아...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문법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는.... 프로그래밍을 아주 조금만이라도 해봤다면 생각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논리인데 말이죠.
왜 그런 생각은 못했을까요?
아마 제가 아는 만큼만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겠죠...
아는 만큼 보인다.이 아니라,
아는 만큼만 보인다.였던 듯 하네요.
그래도 다행인 건, 그때 이후로
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그래서 내가 보지 못하는 게 더 많다.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할 수 있다는거죠... 모르는건 배우면 되니까요...
그냥 아침부터 주저리주저리...